
사색(思索)의 시작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생각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깊은 여운을 느꼈고, 해병대 전역 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 Ross)의 책들을 좋아했으며, 죽음과 사랑 그리고 행복에 대해 사색하며 보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처음으로 이력서를 들고 사회생활에 뛰어들었습니다.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한곳에서 오래 적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생계와 이상(理想) 사이에서 계속 방황했습니다.
서른 중반쯤 되었을 때, 배낭 하나 메고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렇게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동안, 사람을 배우고, 돈을 배우고, 낭만도 배우고, 고독도 배우며, 인생의 목적을, 삶의 의미를, 그리고 나답게 사는 방법을 갈망(渴望) 했습니다.
조율(調律)
마흔을 지나며, 이제는 글을 쓰면서 삶을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툰 글 솜씨이지만, 마음과 영혼을 퉁겨가며 나지막이 들려오는 소리들을 하나씩 모아 담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작은 공간이 누군가에게 세미한 조율음(調律音)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인생(人生)이며,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최고의 지혜(智慧)이다. ㅡ최윤섭
